
서산 고남저수지에서 느낀 평온함
충남 서산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하나 있다는데, 바로 그곳은 조용한 물가와 숲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남저수지다. 나는 주차장을 찾아서 한 바퀴 돌고 돌아온 뒤 평소보다 더 차분하게 산책했다.
주차장 주소를 확인하고 가면, 마치 작은 시골 마당에 들어선 기분이 들었다. 그곳엔 나무 데크가 깔려 있었는데, 주변의 소리와 바람이 어우러져 정말 힐링 같은 순간이었다.
길을 따라 걸으며 멀미나 피로감은 전혀 없었고, 가끔씩 저수지에 반짝이는 물결과 그 속에서 바라보는 낚시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게 바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느낀 것은, 여름이라도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가재미 마을회관 방향으로 걸었을 때는 정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좋았다.
나는 이곳이 여름이라도 덥지 않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방문 시에는 벚꽃이 핀 가을로 와보고 싶다.
삼신샘과 고대의 전설
고남저수지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삼신샘이라는 오래된 우물이 있다. 이곳은 약 천 년이 넘는 역사를 품고 있으며, 가뭄에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삼신제라는 전통 의식도 여기서 지내온다며, 정월 3일이면 사람들은 모여 평안을 빌곤 했다. 나는 그곳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작은 나무 가지를 띄워 아들을 구분해 보는 장면까지 상상했다.
이 우물은 삼신할머니의 이름으로 불리며, 현재도 서산 시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은 전설에 따라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소문을 믿고 온다.
나는 실제 방문했을 때 물이 맑게 흐르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신비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주변의 작은 동굴과 바위들 역시 이곳의 자연미를 더해준다.
황금산 코끼리바위 트레킹
충남 서산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는데, 바로 황금산이다. 여기서는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몽돌해변과 바닷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나는 일찍 출발해서 간조 시간에 맞춰 코끼리바위까지 갔다. 그곳은 물이 빠진 순간이라서 해벽이 가장 잘 드러난다. 바위틈이 뻥뛰는 모습도 굉장히 멋있었다.
동굴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각각의 모양은 독특했다. 특히 큰 거북바위와 용돌가 보이는 경치가 눈에 띄었다.
황금산 정상에서는 사당과 함께 서해 바다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해안길을 따라 걷는 동안 여러 포토존이 생겨서 인생샷을 찍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내가 느낀 것은, 이곳은 자연의 힘과 인간의 정성이 결합된 아름다운 경관이라는 점이다. 특히 코끼리바위에서 바라보는 해변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팔봉산 한일정도
황금산 트레킹 후 바로 이어진 팔봉산은 역시 시원한 숲길과 바다 전망이 매력적이다. 1봉 감투봉에서부터 시작해 차례로 올라가며, 각각의 봉우리는 독특한 풍경을 제공한다.
2봉에서는 코끼리바위처럼 고대 동굴과 조망 포인트를 찾았다. 그 다음으로 넘어간 3봉은 어깨봉이라 불리고, 여기서 바람이 시원하고 눈에 띄는 전망을 감상했다.
팔봉산 정상인 4봉까지 올라가면 주변의 산맥과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그 광경은 숨이 막히게 했다. 나머지 봉우리는 조망보다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 곳이었다.
하산길에는 편안한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다시 서산의 자연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일상 속 스트레스를 잊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충남 서산 여행 계획 팁
서산은 다양한 명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남저수지와 삼신샘을 먼저 방문한 뒤, 황금산과 팔봉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만들어 보면 좋다.
각각의 장소마다 주차장 위치가 다르니 사전에 확인하고 이동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 특히 버스 정류장은 빈번하지 않으므로 자가용이 편리하다.
9월에는 서산의 기온이 선선해지기 때문에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옷차림과 물 한 병, 간단한 스낵만 챙겨도 충분하다. 밤에 별빛 아래서 휴식을 취하면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